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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밖 첫 동네: 충정로의 역사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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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고재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3-12-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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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가인 충정로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 중 하나이다. 오늘부터 성문 밖 첫 동네는 충정로를 소개할 예정이다.

중림동은 충정로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 중 하나이다. 중림동의 지역적 특색으로는 단연 만초천이 있다. 만초천은 중림동으로 흘러 조선시대에 서소문 처형장의 입지가 용이했고, 이곳의 순교자들로 인해 중림동 약현성당이 들어섰다. 만초천의 흐름으로는 염천교와 윤동주의 자화상 등도 유명하다.

충정로에는 예전에는 다른 종류의 교통수단인 전차가 있었다. 현재의 지하철과는 다른 전차였는데, 1907년에 서대문에서 출발해 마포를 종착역으로 한다. 이 전차는 당시에 인기 있던 가수 마포종점의 노래에서도 언급되었다. 전차의 개통으로 충정로 일대는 큰 변화를 겪게 되었고,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굉음이 진동하는 첨단 문화도시로 변모하게 되었다.

옛날 서울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1960년대에도 서울에는 초가집들이 있었고 변두리에는 논밭이 즐비했다. 필자도 어린 시절에는 아직 아파트로 변하진 않았던 대방동 논밭길을 자주 걸어다녔다. 백여 년 전에는 어떨까? 논밭 사이로 만초천이 흘러가고 그 옆에는 미나리가 물결치는 동네(미근동)가 있었을 것이다. 천에서 조개를 잡는 조무래기들 사이로 순박한 농부는 소를 몰고 지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전차의 등장으로 인해 이 동네에는 역사(驛舍)가 생겨났고, 역사가 생기면서 역세권도 형성되었다. 역세권은 무엇이 있는 지구를 가리키는데, 충정로 일대는 그 중 하나이다.

이렇듯 충정로는 서울의 역사와 현대적인 변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성문 밖 첫 동네로서의 중림동과 과거와 현재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충정로는 꼭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강원닷컴 고재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2-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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