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비명 3선 중진 송기헌 의원은 왜 도당위원장 후보 신청 하지 않았나?
김도균(58) 속초인제고성양양지역위원회 위원장 겸 중앙당 국방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차기 위원장 공모에 단독 입후보했다.
민주당 강원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재웅)는 지난 7월 8일 이 같은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송기헌(원주을·3선) 국회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로써 차기 강원도당은 사실상 김 후보가 이끌게 됐다.
김 후보는 오는 7월 21일 홍천군에서 열릴 강원도 당원대회에서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월간강원정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원도당의 운영 방식과 강원도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이번 강원도당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다"며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이 지향하는 게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이다. 당원들이 직접 참여해서 지역위원장도 뽑고 도당위원장도 뽑고 필요하다면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영향력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기초·광역의원뿐 아니라 적어도 지방선거든 지역위원장선거든 도당위원장선거든 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그렇게 룰을 만들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 외곽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원권 당원들은 김도균 지지 선언을 하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더민주강원혁신회의는 "당원중심, 대중정당, 정권심판의 일꾼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 최적의 후보는 김도균 후보이기 때문에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도균 VS 송기헌 대결 구도에, 허영 의원 연임 주장도…끝내 합의 추대 불발
송기헌 의원은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과 더불어 강원도에서 단 2명의 원내 지역위원장이다. 특히 그는 22대 국회에서 강원 민주당의 첫 3선 중진 의원이 됐다.
일각에서는 3선 의원이 된 만큼 중량감 있는 원내 지역위원장이 도당을 이끌고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21대 대통령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2선의 허 의원조차 2018년 원외 지역위원장일 때부터 현재 권한대행까지 3번의 도당위원장 직을 맡아왔기 때문에 일각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더민주 강원혁신회의 지지에 힘입은 김도균 후보의 출마 의지가 매우 강해 송 의원의 출마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송 의원은 지난 2018년 초선 의원으로 도당위원장선거 경선에 출마했다가 당시 원외 지역위원장이었던 허영 의원에게 패한 적도 있다.
그래서 3선의 송 의원이 원외 지역위원장이자 정치신인에게 다시 한 번 무릎을 꿇는다면, 그 정치적 충격은 매우 클 것이 분명한 만큼 한발 물러선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있다.
송 의원은 공식적으로 합의 추대를 밝힌 적은 없다. 그러나 도내 정치권에서는 '합의추대론'이 힘을 받게 될지 관심을 가져왔다.
송 의원 핵심 관계자는 <월간강원정치>와의 통화에서 "합의 추대가 잘 안 된 것 같다. (2018년 도당위원장선거 경선 패배) 트라우마는 전혀 없으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가 민주당의 판이 약세다. 그래서 원내 2명밖에 없는데 외연 확장을 위해서 이번에는 원외가 해야 된다"고 했다.
송기헌 국회의원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4-07-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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