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로 밥상 물가 다시 급등
가격 폭등 속에 있던 농축산물 시장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서 밥상 물가가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마가 끝나더라도 폭염과 태풍이 번갈아가며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9월 추석 연휴까지 농축산물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 우려된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가격이 급등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수급 안정을 추진하여 밥상 물가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으로 오이(다다기 계통)의 도매가격은 100개당 14만1250원으로 10일 전(5만9325원)과 비교해 138.1% 급등했다. 시금치 4kg의 도매가격은 5만5660원으로 10일 전(3만6240원)보다 53.6% 상승했고, 적상추 4kg의 도매가격은 8만3520원으로 같은 기간에는 86.5% 상승했다. 얼갈이배추는 4kg에 1만7620원으로 10일 전(9498원)보다 85.5% 상승하였으며, 애호박(20개)과 풋고추(10kg)의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에 각각 109.2%와 57.4% 증가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집중호우로 인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집중호우로 인해 농지 3만4354ha(21일 오전 11시 기준)가 침수되었으며,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118배에 해당한다. 또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시설 59㏊가 파손되었고, 닭, 오리, 돼지, 소 등 총 82만5000마리의 가축이 폐사되었다.
앞으로도 문제가 예상된다. 장맛비가 끝난 뒤 폭염과 태풍의 가능성, 9월 추석 연휴까지 농축산물 가격을 끌어올릴 수요와 공급 요인이 계속해서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7-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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