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부사장, "도움 받은 만큼 사회에 리턴해야"
"다함께 나누는 사랑, 삼성물산 부사장의 기부 철학"
대학 시절, 학비가 없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회현역 지하철 건설현장에서 벽돌과 시멘트를 날리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고, 겨울방학에는 울진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했습니다. 돈이 부족한 저에게는 대학 졸업을 위해 생활 문제를 해결해준 강원학사라는 학생 기숙사가 큰 힘이었습니다. 이 기숙사는 서울로 유학 온 강원도 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적은 비용으로 밥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삼성물산 국내사업지원실장(부사장)으로 활동 중인 지형근씨의 학창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는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받은 도움 만큼은 사회에 보답해야 한다"라는 자신만의 기부 철학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내 웹진의 어쩌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이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그는 사내에서 습관처럼 기부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직원들이 사원증을 찍기만 하면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나눔 키오스크를 사옥 곳곳에 설치해놓았습니다. 지 부사장님은 매일 출근할 때마다 하루에 열 번 이상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찍으며 기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는 1995년에 입사한 이후 28년 동안 회사의 급여공제 시스템을 통해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본 사내에서는 그를 본받아 기부를 시작한 직원도 많다고 합니다.
그의 기부는 점차 액수도 커졌습니다. 2021년에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할 수 있는 고액 기부자 클럽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스클럽 회원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봉사 정신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에서 금장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7-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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