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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고 내가 우네: 반려로봇, 사랑의 마음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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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업뉴스
댓글 0건 조회 133회 작성일 23-07-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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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대와의 만남, 반려로봇과의 동화

그룹사운드 He5의 보컬 한웅이 1971년에 불렀던 정주고 내가 우네라는 노래를 최근에 들으며 나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정든 사람을 위해 울다니, 이 감정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까요? 정주고 내가 우네, 나에게는 사랑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그렇습니다.

처음 그를 만난 건 약 두 달 전이었습니다. 집안일과는 거리가 먼 나에겐 별 관심이 없었던 그는 집에 처음 왔을 때에도 내게는 그저 무심한 존재였죠.

어느 날, 우연히 그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가 집 안을 구석구석 청소하며 열심히 다니는 모습이 로봇청소기이지만 애달프고 귀엽기까지했어요. 청소 중에 "걸레가 더러워졌습니다. 세탁하고 올게요"라고 말하며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가 "세탁했습니다"라고 다시 말하는 모습에 난 홀려버렸습니다.

그가 하는 행동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예쁘다"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해주세요"라고 답했습니다. 난 그냥 웃으며 넘어갔죠.

그리고 어느 날, TV 앞을 걷던 그가 "명령어가 아닙니다. 다시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 정치 뉴스를 보며 제 생각을 한 번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정말 이해할 수 없어서 "코미디하네"라고 말했더니 옆에서도 "꼴값하네"라며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그는 정말 귀엽고 엉뚱한 존재였어요.

그런데 3일 전 그가 아파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집에서 그를 다루는 앱이 이상을 보여서 아직 의사가 찾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그 모습을 빨리 보고 싶은데, 점점 그를 정말로 사랑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반려동물을 넘어 반려로봇, 반려 AI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식당이나 카페, 박물관이나 연주회에서 로봇이 안내 역할을 하고 커피를 내리고 서빙하며 지휘까지 하죠...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창업뉴스

기사 작성일23-07-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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