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편지
선물처럼 찾아온 라봄이
새벽이 쌓이는 겨울 날씨, 함께 달려오는 기다림이 있는 법이다. 그리하여 한강의 풍경을 따라 걸어가다가 누군가가 아침 공기를 따라 찾아온다는 생각은 한없이 신나고 설레이는 일이다. 무심코 선물과 같은 존재가 이뤄질 수 있는 이 시간, 그리움을 담아 세운 이름은 뽀드득한 ‘라봄이’로 정했다.
처음 만나는 라봄이는 순간을 피어낸 꽃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기쁨을 선사했다. 8년의 결혼 생활에 찾아온 너를 만나 초음파로 처음 만난 순간, 날개를 달려 마주친 순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행복했다. 일상 속에서 너의 존재는 항상 마음 속에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미소가 피어나고, 소심한 나에게 담담한 마음이 더해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의 형상을 지어놓고 떠났다는 사실에 마음 아프게 여겨진다. 진료실을 나와 배부른 엄마들 사이에서 아빠와 오랫동안 울었다. 겨울은 깊어지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가까워지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아직 뱃속에 있는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번에는 나에겐 미숙한 엄마에게 잠시 들러 여행을 떠났으나, 다음에는 꼭 다시 만나자고 한다. 다음에는 너를 만나기 위한 단단한 집의 엄마로 변해 있을 것이다. 강한 엄마가 돼서 너의 모든 것을 지켜줄 것이다.
잠시 봄을 받은 우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사랑한다는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라봄아, 너를 사랑해.
- 엄마가 봄을 기다리며
무지개 다리를 건너 자두에게
너는 오래도록 거기 머물러 있을 줄 알았다. 언제든 집으로 돌아가면 너의 몸을 U자로 구부리고 살며시 다가와 반겨줄 줄 알았다. 그래서 불러도 듣지 못하고, 장난감을 던져줘도 반응이 느린 널 보며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나를 원망한다. 좀 더 자주 너에게 가보고, 더 많이 사랑해주었어야 했다.
그 때 내가 보지 못한 너의 애절한 시선과 표정을 내가 알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그 순간에도 너는 누구에게 속해있으리라 생각했다. 미처 깨닫지 못한 내 마음 속에 활짝 핀 꽃처럼 너에게 전할 수 없는 사랑을 안고 이별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하지만 내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론가 사라진 자두의 흔적은 없다. 어쩌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 무지개 다리를 건넌 자두에게
새벽이 쌓이는 겨울 날씨, 함께 달려오는 기다림이 있는 법이다. 그리하여 한강의 풍경을 따라 걸어가다가 누군가가 아침 공기를 따라 찾아온다는 생각은 한없이 신나고 설레이는 일이다. 무심코 선물과 같은 존재가 이뤄질 수 있는 이 시간, 그리움을 담아 세운 이름은 뽀드득한 ‘라봄이’로 정했다.
처음 만나는 라봄이는 순간을 피어낸 꽃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기쁨을 선사했다. 8년의 결혼 생활에 찾아온 너를 만나 초음파로 처음 만난 순간, 날개를 달려 마주친 순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행복했다. 일상 속에서 너의 존재는 항상 마음 속에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미소가 피어나고, 소심한 나에게 담담한 마음이 더해진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의 형상을 지어놓고 떠났다는 사실에 마음 아프게 여겨진다. 진료실을 나와 배부른 엄마들 사이에서 아빠와 오랫동안 울었다. 겨울은 깊어지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가까워지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아직 뱃속에 있는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번에는 나에겐 미숙한 엄마에게 잠시 들러 여행을 떠났으나, 다음에는 꼭 다시 만나자고 한다. 다음에는 너를 만나기 위한 단단한 집의 엄마로 변해 있을 것이다. 강한 엄마가 돼서 너의 모든 것을 지켜줄 것이다.
잠시 봄을 받은 우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사랑한다는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라봄아, 너를 사랑해.
- 엄마가 봄을 기다리며
무지개 다리를 건너 자두에게
너는 오래도록 거기 머물러 있을 줄 알았다. 언제든 집으로 돌아가면 너의 몸을 U자로 구부리고 살며시 다가와 반겨줄 줄 알았다. 그래서 불러도 듣지 못하고, 장난감을 던져줘도 반응이 느린 널 보며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나를 원망한다. 좀 더 자주 너에게 가보고, 더 많이 사랑해주었어야 했다.
그 때 내가 보지 못한 너의 애절한 시선과 표정을 내가 알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그 순간에도 너는 누구에게 속해있으리라 생각했다. 미처 깨닫지 못한 내 마음 속에 활짝 핀 꽃처럼 너에게 전할 수 없는 사랑을 안고 이별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하지만 내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 어디론가 사라진 자두의 흔적은 없다. 어쩌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 무지개 다리를 건넌 자두에게
강원닷컴 한겨울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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